현대 사회는 점점 더 개인화되고 있지만, 재난이라는 극한 상황 앞에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함께'를 찾는다. 갑작스럽게 닥친 재난은 개인의 일상을 파괴하고 삶의 기반을 흔든다. 이때,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불안, 공포, 무력감이 파고들며 심리적 트라우마가 시작된다. 전문가들이 아무리 많은 조언을 건네도, 같은 상황을 겪은 '이웃'과 '공동체'의 존재가 주는 안정감은 어떤 상담보다 강력하게 작용한다. 집이 무너지고 재산을 잃었을지라도, 이웃과 함께 견뎌내는 감정은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불씨를 지핀다. 특히 대한민국과 같이 공동체적 문화가 강한 사회에서는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본 글에서는 이웃과 공동체가 왜 재난 후 인간의 심리 회복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사회적, 심리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