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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인과 재난 : 기억 상실과 현실 공포의 교차점

치매노인이 겪는 재난 상황은 단순한 대피 그 이상이다. 혼란스러운 기억 속에서 현실의 공포를 마주해야 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기억이 사라지는 세상에서, 재난은 더욱 잔혹해진다우리는 재난 상황에서의 대응을 당연하게 여긴다. 지진이 발생하면 대피하고, 화재가 나면 소화기를 찾는다.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야 한다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그 모든 ‘당연한 대응’이 기억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주 잊는다.치매를 앓는 노인에게는 이 ‘기억’이 이미 모래처럼 흩어지고 있다.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조차 불확실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재난이 닥친다면 어떨까? 어디로 가야 할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공포의 ..

재난 심리학 2025.07.11

반려동물과의 이별, 재난 속 보이지 않는 트라우마

반려동물과의 갑작스러운 이별, 특히 재난 상황에서의 상실은 보호자에게 깊은 트라우마로 남는다. 그 감정의 깊이를 이해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정리해보았다. 반려동물을 잃는다는 것, 그 누구도 쉽게 감당할 수 없다사람들은 ‘이별’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특히, 그것이 사랑하는 존재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이라면, 그 감정은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일종의 정신적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인간관계에서 겪는 작별과는 또 다른 차원의 감정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반려동물은 조건 없는 사랑을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문 앞에서 반겨주는 그 눈빛, 아픈 날 몸을 웅크리고 있으면 조용히 다가와 옆에 머무르던 따뜻한 체온, 그 모든 것이 ‘삶의..

재난 심리학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