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3 2

가난한 이들이 겪는 이중 재난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가장 약한 이들을 더 깊은 절망으로 끌고 간다재난은 모두에게 다가올 수 있다.하지만 그 재난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어떤 영향을 남기는지는 모두에게 같지 않다. 한국 사회에서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는 말은 더 이상 비유가 아니다. 그 말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재난이 한 번이 아닌 두 번 찾아온다는 현실을 고스란히 말해주고 있다.첫 번째 재난은 물리적인 피해다.침수, 붕괴, 화재, 감염병처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재난이다. 하지만 두 번째 재난은 보이지 않는다.그것은 구조받지 못하는 경험, 잊혀지는 감정, 지원에서 배제되는 현실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 두 번째 재난이야말로, 사람을 가장 깊은 심리적 절망으로 몰아넣는다. 오늘 이 글에서는 가난한 이들이 겪는 이중 재난의 구조를 분석..

재난 심리학 2025.07.13

K-재난의 정서 : 한국인의 특수한 집단 심리와 감정 코드

한국인의 재난 감정, 그 안에 흐르는 집단의 정서적 리듬재난은 모든 사람에게 충격을 안기지만, 감정의 표현과 정서적 대응은 문화마다 다르게 나타난다.특히 한국 사회에서 재난은 단순한 사건이 아닌, 사회 전체의 감정 에너지를 일시에 집중시키는 거대한 감정 체계로 작동한다.한국인은 재난을 겪을 때 개별적인 슬픔을 넘어, 집단적인 애도와 정서적 공명 현상을 보인다.지진이나 폭우, 대형 참사, 팬데믹 등 어떤 형태의 재난이든 간에 한국 사회는 유난히 빠르게 슬픔에 몰입하고, 그 감정을 공유하며, 때로는 분노와 죄책감, 공감과 연대를 동시에 분출한다. 그 감정은 뉴스 댓글, SNS, 거리의 추모 공간, 기부 캠페인, 그리고 집단적 성찰로 이어진다. 오늘 이 글에서는 K-재난 정서란 무엇인가,즉 재난 상황에서 한국..

재난 심리학 202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