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을 겪은 사람들의 삶은 확실히 달라진다.하지만 그 변화는 단지 심리적, 정서적인 차원에만 머무를까?최근 과학자들은 강렬한 감정적 충격, 특히 재난과 같은 극단적 스트레스가 단순히 '기억'에 남는 것을 넘어, 신체 내부, 심지어 DNA 수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이 글에서는 재난 트라우마가 인간의 유전자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그 변화가 다음 세대로 ‘유전’될 가능성, 그리고 실제로 이런 현상이 실험적으로 관찰된 사례들을 통해 트라우마와 DNA 사이의 복잡한 연결고리를 탐색해본다.과연 감정은 세포에 기록되는가?재난은 ‘나’만이 아니라 ‘내 아이’의 삶에도 영향을 주는가? 재난 트라우마가 몸속에 남을 수 있을까?트라우마는 일반적으로 심리적인 개념으로 이해된다.충격적인 사건 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