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는 비용 줄이는 '가격표 읽는 법'
장보는 비용 줄이는 ‘가격표 읽는 법’
#장보기절약 #가격표읽기 #환산단가 #1+1함정 #슈링크플레이션
같은 물건을 사도 계산대에서의 총액은 사람마다 크게 다릅니다. 차이는 ‘무엇을 담았는가’보다 ‘가격표를 어떻게 읽었는가’에서 시작됩니다. 이 글은 마트·편의점·창고형 매장에서 공통으로 통하는 가격표의 구조, 환산단가(100g/100ml당), 프로모션 해석법, 슈링크플레이션 감지, 유통기한·원산지 활용, 그리고 멤버십/쿠폰/결제 혜택까지 한 번에 정리한 실전 가이드입니다.
1) 가격표의 구조와 핵심 포인트
오프라인 매장의 가격표는 보통 (1) 판매가, (2) 용량/수량, (3) 환산단가(100g·100ml당), (4) 행사 정보(1+1, 카드할인, 멤버십가)로 구성됩니다. 진열대마다 디자인은 다르지만 읽는 순서는 같습니다. 먼저 판매가에 시선이 가지만, 실제로 중요한 건 용량과 환산단가입니다. 같은 9,900원이라도 320g인지 500g인지에 따라 가성비가 완전히 달라지죠.
• 가격표 오른쪽 하단이나 별도 영역의 100g/100ml당 가격 확인
• 노란색/빨간색 행사 태그(“1+1”, “2+1”, “세일”)는 환산단가로 재검산
• “~까지 멤버십가” 표시는 앱 로그인/바코드 스캔이 조건인지 확인
2) 환산단가(100g·100ml당) 비교법
환산단가는 서로 다른 용량의 제품을 공정하게 비교하는 기준입니다. 계산은 간단합니다. 환산단가 = (판매가 ÷ 용량) × 100(단위: 100g 또는 100ml당). 예를 들어 500g 4,500원 제품과 320g 3,200원 제품이 있으면:
320g 3,200원 → 3,200 ÷ 320 × 100 = 1,000원/100g
⇒ 500g 4,500원이 더 가성비 좋음
음료도 마찬가지입니다. 1.5L 1,900원 vs 500ml 890원이면:
500ml 890원 → 890 ÷ 500 × 100 = 178원/100ml
⇒ 대용량이 유리
다만 대용량이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 소비 속도가 느린 품목(오일, 향신료, 소스)은 유통기한/보관성 때문에 결국 버리면 손해입니다. 환산단가로 후보를 좁힌 뒤, 소비 주기와 품질 열화까지 고려해 최종 선택하세요.
3) 프로모션 함정 해석(1+1, 2+1, 묶음 vs 단품)
프로모션 표시는 강렬하지만, 개당 가격을 계산해야 진짜 혜택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단품가가 2,000원일 때,
- 1+1 → 2개에 2,000원 → 개당 1,000원(약 50%↓)
- 2+1 → 3개에 4,000원 → 개당 1,333원(약 33.3%↓)
한편 묶음팩은 포장비를 고려해도 싸야 합니다. 예를 들어 4개 묶음 5,600원(개당 1,400원) vs 단품 1,500원 1+1(개당 750원)이면, 단품 1+1이 압도적으로 유리하죠. 이런 경우가 실제로 빈번합니다.
• 1+1/2+1은 반드시 개당가로 환산
• 묶음팩 vs 단품 행사 동일 브랜딩이라도 가격이 역전될 수 있음
• “N% 할인” 문구는 기준가(정상가/행사가)를 꼭 확인
또 카드 즉시할인·앱쿠폰이 중복 적용되는지 조건을 확인하세요. 일부 매장은 “행사 중복 불가”로 되어 있으며, 중복 가능하더라도 적용 순서에 따라 체감 할인이 달라집니다. 예: 10,000원 상품에 멤버십 5% 후 카드 7%면 10,000 × 0.95 × 0.93 = 8,835원(총 11.65%↓)입니다.
4) 슈링크플레이션 & 용량 트릭 감지
슈링크플레이션은 제조사가 가격 인상 대신 용량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예컨대 기존 500g 5,000원이 450g 5,000원으로 바뀌면,
이후: 5,000 ÷ 450 ≈ 11.11원/g (약 11.1%↑)
매장에서 구·신 포장이 혼재할 때가 기회입니다. 뒷줄에 구형 패키지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으니 용량 표기를 꼭 비교하세요. 또 “기획팩”처럼 보이는 상품 중 일부는 사은품 크기 축소로 총 용량이 줄기도 합니다.
• 전면 숫자(가격)보다 후면 영양/용량표를 확인
• 동일 브랜드·동일 시리즈의 총중량/총수량 비교
• “New”, “리뉴얼” 스티커가 있으면 용량 비교 먼저
5) 유통기한·원산지·등급 표기 읽는 법
유통기한이 임박한 신선식품·즉석식품은 매대에 당일 할인 스티커가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일이나 다음날 바로 소비할 계획이라면 높은 환산단가를 쿠폰급 할인으로 상쇄할 수 있죠. 원산지는 품목별로 가격 변동성이 커서 제철·산지 행사와 맞물릴 때 혜택이 큽니다. 등급(특/상/보통)은 맛과 가격의 균형을 결정하므로, 조리 목적(즉시 섭취/장시간 조리)에 따라 과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신선식품: 당일 조리 가능하면 유통기한 임박 할인 활용
- 가공식품: 원산지·등급보다 브랜드/레시피 일관성 점검
- 냉동: 유통기한 여유 있지만 해동 후 재냉동 금지로 낭비 주의
6) 멤버십·쿠폰·결제 혜택, 어떻게 쌓을까
대부분의 대형마트는 멤버십가(앱 바코드 스캔), 앱 쿠폰(상품/카테고리), 결제 혜택(제휴/체크/간편결제) 세 축으로 혜택을 제공합니다. 중요한 건 적용 순서와 중복 가능성입니다.
- 입장 전 앱에서 오늘의 멤버십가/쿠폰 확인(장바구니에 미리 담기)
- 매대 앞 가격표의 멤버십가 조건(로그인/수량/시간대)을 재확인
- 계산대에서 바코드 스캔 → 쿠폰 자동적용 여부 확인 → 제휴결제 선택
9,800 × 0.93 = 9,114원 (체감 약 24.1%↓)
주 1회 이상 장보는 가정이라면 요일·시간대 행사를 루틴화하세요. 폐점 전 신선식품 즉시할인, 평일 오전 베이커리 타임세일, 주중 쿠폰 데이 등은 환산단가가 높은 품목의 체감가를 크게 낮추는 구간입니다.
7) 장바구니 예산 관리 체크리스트
- 장보기 전 주간 메뉴와 필수/선택 품목 구분
- 대체 기준 미리 설정(브랜드 A 없으면 B, 500g 없으면 320g 등)
- 매대에서는 환산단가로 1차 필터 → 프로모션/유통기한으로 2차 필터
- 카트 투입 전 최종 스캔: 중복 품목, 행사용 과다 수량 제거
- 계산대에서 멤버십/쿠폰/결제 중복 적용 재확인
8) 자주 묻는 질문
Q1. 대용량이 늘 싸지 않나요?
환산단가상 싸도 보관 중 품질이 떨어지면 손해입니다. 소비 주기·보관 환경을 고려해 낭비 리스크가 낮은 용량을 고르세요.
Q2. 1+1과 2+1 중 무엇이 더 유리한가요?
개당 실구매가로 비교하세요. 보통 1+1(50%↓) > 2+1(33.3%↓)이지만, 단품 정상가가 다른 경우 역전될 수 있습니다.
Q3. 앱쿠폰/카드할인은 어떻게 정리하나요?
입장 전 앱에서 오늘의 쿠폰을 장바구니에 담고, 계산대에서는 멤버십 스캔 → 쿠폰 적용 → 제휴카드 순서를 권장합니다.
지금부터 환산단가 → 프로모션 검산 → 멤버십/결제 혜택 순서로 점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