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차례 재난 경보나 위기 소식을 접하며 살아간다. 지진 긴급 알람, 폭우 예보, 미확인 전염병 뉴스, 그리고 실시간으로 퍼지는 SNS 속 충격적 장면들. 그러나 이 중 일부는 사실이 아니거나, 오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경고일 때도 있다. 이런 ‘가짜 재난’ 혹은 ‘허위 경보’는 실제 재난 못지않게 사람들의 심리에 큰 혼란을 일으키며, 때로는 신뢰 붕괴와 심리적 탈진까지 초래한다. 잘못 울리는 사이렌 : 경보가 주는 스트레스대표적인 사례로 2018년, 하와이에서 발생한 미사일 경보 오발령 사건을 들 수 있다. 당시 주민들은 “미사일이 곧 도착한다”는 문자 알림을 받고 혼비백산했다. 부모는 아이를 욕조에 숨기고, 노인은 지하실로 대피했고, 도로에는 차량이 엉켜 혼잡을 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