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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인간 접촉 회피 심리

2020년 이후, 우리는 전 세계적인 팬데믹을 겪었다.이전에는 일상이었던 ‘악수’ ‘포옹’ ‘식사 모임’ 같은 행동이 순식간에 금기시되었다.사람들은 타인과 일정 거리를 두기 시작했고, 모임은 취소되었으며, 마스크를 벗는 것이 ‘위험한 행동’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그리고 시간이 흐른 지금, 바이러스보다 더 오래 남은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감이다.많은 이들이 여전히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고, 신체 접촉이나 대면 활동에 대한 불안을 호소한다.이것은 단순한 생활 습관의 변화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심리적 변화다.이 글에서는 팬데믹 이후 나타난 인간 접촉 회피 심리의 원인과 그 결과,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다뤄보려한다. 접촉 = 위험이라는 조건 반사 팬데믹..

재난 심리학 2025.06.29

청소년의 재난 경험, 성인기 불안장애에 미치는 영향

어린 시절, 혹은 청소년기에 겪은 재난의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지진, 산불, 침수 피해, 혹은 팬데믹과 같은 대규모 감염병.그 속에서 무너진 집, 겁에 질린 어른들, 갑작스레 멈춰버린 학교 생활, 이 모든 것은 단순한 ‘일회성 사건’이 아니다.이러한 재난 경험은 심리적 흔적을 남기고, 때로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불안, 회피, 공황, 수면장애, 과민반응 등 다양한 형태로이어진다.이 글에서는 청소년기의 재난 경험이 성인기 불안장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 심리적 메커니즘과 실제 사례, 그리고 예방과회복의 방법까지 폭넓게 살펴보고자 한다. 청소년기는 감정 발달의 결정적 시기다청소년기는 뇌와 감정, 자아 정체성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다.신체적으로는 거의 성인에 가까워 보이지만..

재난 심리학 2025.06.29

불안의 전염 : 감염보다 먼저 퍼지는 공포

2020년 초, 코로나19라는 단어가 뉴스에 등장하기 시작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아직 실감을 하지 못했다.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마트에서 마스크가 사라지고, 화장지가 동나고, 거리에는 줄을 선 사람들로 북적였다.병에 걸리지도 않았고, 확진자도 주변에 없었지만, 사람들은 두려워했고, 반응했다. 그것은 바이러스보다 더 빠르게 퍼지는 무형의 감염, 바로 불안이었다. 우리는 종종 재난이 물리적인 피해로 시작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대다수의 재난 상황에서 가장 먼저 확산되는 것은 감정이다. 그 중에서도 불안은 놀라울 정도로 강력하고 빠르다.이 글에서는 불안이 사람 사이에서 어떻게 전염되며, 왜 감염보다 먼저 퍼지고,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심리학적으로 분석해보려 한다. 감정도 ‘전염’된..

재난 심리학 2025.06.29

재난 이후 ‘영웅화’ 심리 : 왜 누군가는 특별히 기억되는가?

우리는 재난을 마주할 때마다 한 가지 공통된 심리적 반응을 보인다.그것은 바로 ‘영웅’을 찾고, 기억하려는 경향이다.뉴스 속 대형 화재, 지진, 참사, 팬데믹…그 속에서 우리는 늘 어떤 한 사람을 기억한다. 모두가 혼란에 빠졌을 때 구조에 나선 소방관, 자신의 안위를 뒤로한 채 환자를 돌본 의료진, 익명의 기부자나 자원봉사자.이들은 단순히 행동한 사람들 이상으로, 대중의 마음속에 “상징적인 존재”, 즉 영웅으로 자리 잡는다.하지만 수많은 이들이 헌신하고 노력했음에도, 왜 특정한 인물만이 특별히 기억되는가?이 글에서는 재난 이후 등장하는 영웅화 심리의 원인과 의미, 그리고 그 작동 방식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인간은 무력감 속에서 ‘의미’를 갈망한다재난은 단순한 사고 이상의 심리적 충격을 ..

재난 심리학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