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큰 사고를 당한 현장에 우리가 서 있다고 상상해보자.누군가는 피를 흘리고 있고, 누군가는 말없이 울고 있으며, 누군가는 멍한 표정으로 한 자리에 앉아 있다.당연히 우리는 구급차를 부르고, 가능한 한 안전한 곳으로 사람들을 이동시킬 것이다.그런데 한 가지 질문을 해보자.그 현장에서 심장이 멀쩡해도, 마음이 부서진 사람에게 우리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다친 곳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걸까?그렇지 않다. 바로 이런 순간에 필요한 것이 심리적 응급처치, 영어로는 Psychological First Aid(PFA)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 그럼에도 분명히 존재하는 고통 사고나 재난을 경험한 사람은, 몸보다도 마음에 더 큰 충격을 받는다.무서움, 혼란, 죄책감, 분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