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재난 심리학 60

재난 후 아이를 위한 소비 : 보호본능과 육아 심리

재난은 누구에게나 두렵고 예기치 않은 충격이지만, 아이들에게는 특히 더 위협적인 사건으로 다가온다.이런 상황 속에서 많은 부모들은 아이를 보호하려는 본능에 따라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소비를 하게 된다. 단순한 물질적 보상이라기보다, 부모의 보호 욕구와 불안을 상쇄하기 위한 일종의 정서적 행동이기도 하다.이 글에서는 '재난 후 아이를 위한 소비'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이러한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그 심리적 배경과 실제 사례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재난이 아이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아이들은 재난 상황에서 직접적인 정보가 없음에도 주변 어른들의 불안, 뉴스 분위기, 일상의 변화 등을 통해 큰 스트레스를 경험한다.이로 인해 짜증, 불면, 야뇨, 분리불안 등의 심리적·행동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심리 ..

AI가 트라우마 상담을 한다면?

AI가 점점 우리의 일상 깊숙이 들어오는 시대, 이제는 정신 건강의 영역까지 AI가 발을 들이고 있습니다.특히 트라우마와 같은 깊은 정서적 상처를 다루는 상담에 AI가 참여하게 된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우리는 과연 AI와 마음을 나눌 수 있을까요?이 글에서는 ‘AI가 트라우마 상담을 한다면’이라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AI 심리상담의 가능성과 한계, 윤리적 이슈,그리고 인간 상담과의 차이를 심층적으로 탐구해봅니다. AI 심리상담이 가능한 이유AI가 심리 상담에 도입될 수 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자연어 처리 기술의 발달인간의 감정과 의도를 점차 정확히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AI는 대화 속에 숨겨진 감정의 흐름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상담 데이터 기반 학습머신러닝 알고리즘은 수많은 ..

재난 후 생존 소비 체크리스트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며, 우리의 삶의 우선순위를 완전히 바꿔 놓습니다.특히 재난 이후, 사람들은 단순한 소비가 아닌 '생존을 위한 소비'를 고민하게 됩니다.이 글에서는 재난 이후 실제로 필요한 생존 소비 항목들을 심리적, 실용적 관점에서 정리한 체크리스트 형태로 소개합니다. 생존 소비란 무엇인가?생존 소비란 생명을 유지하고 최소한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소비를 말합니다.이는 식량, 위생, 안전, 커뮤니케이션 등 실질적인 필요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불확실한 상황에서 사람의 심리적 안정감과 직접 연결됩니다.중요한 건 ‘많이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을 현명하게 준비하는 전략”입니다. 식량 및 생수 체크리스트재난 후 가장 먼저 부족해지는 자원은 식량과 물입니다.장기 보관이 가능하고,..

재난 이후, 소비는 왜 달라지는가

재난은 사람의 삶을 물리적으로만 흔드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 인식, 가치관, 그리고 소비 방식까지 변화시킵니다.특히 재난 이후에 나타나는 소비 패턴은 단순한 경제 활동을 넘어, 인간 심리의 반응을 그대로 드러냅니다.이 글에서는 ‘보복소비’부터 ‘무소비’까지, 재난 이후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소비 심리의 양면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합니다. 재난 이후 왜 소비가 달라지는가?재난은 갑작스러운 상실감과 무력감을 동반합니다.그리고 이런 심리 상태는 소비에 대한 관점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과거에는 당연했던 것들이 더 이상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사람들에게 "지금 이 순간을 즐겨야 한다"는 심리를 강화시킵니다.이로 인해 생기는 것이 바로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심리입니다.반대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소..

MZ세대가 느끼는 재난과 기성세대의 차이

재난은 시대에 따라 다르게 경험됩니다.같은 사건이라도 누군가는 삶의 전환점으로, 다른 누군가는 깊은 무력감으로 받아들입니다.특히 세대에 따라 재난에 대한 감정적 반응과 심리적 해석은 크게 달라지는데, 이 글에서는 MZ세대와 기성세대가 ‘재난’을 어떻게 다르게 체감하고 반응하는지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정보 습득 방식의 차이MZ세대는 실시간 뉴스 알림, SNS, 커뮤니티를 통해 재난 상황을 ‘동시적으로 경험’합니다.그들은 뉴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정보를 받아들이며, 다양한 시각으로 사건을 해석합니다.반면 기성세대는 TV, 라디오, 신문 등의 전통 매체에 더 익숙하고, 상대적으로 정보 접근이 느리며, 공식적인 메시지를 신뢰하는 경향이 큽니다.이러한 차이는 재난에 대한 인식 속도와 감정 ..

회사에서 겪는 심리적 재난 5가지

우리는 '재난'이라고 하면 보통 지진, 전쟁, 감염병 같은 대규모 물리적 사건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수많은 직장인들이 매일 겪는 정서적 파괴 역시 '심리적 재난'이라 불릴 수 있습니다.이 글에서는 회사 안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주요 심리적 재난 유형을 깊이 있게 살펴보고, 그 속에 숨어 있는 감정적 고통과 그로부터 벗어나는 길을 함께 모색해보려 합니다. 인정받지 못하는 노동 무시당하는 자존감, 사라지는 정체성 직장에서의 노력은 늘 결과 중심으로 평가받습니다.누군가 야근을 하며 맡은 일을 끝냈다고 해도, 보상도 칭찬도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허다하죠.더구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동료를 뒷수습할 때조차 그 공은 사라지고, 오히려 더 많은 일을 떠맡게 되는 상황도 많습니다.이런 반복된 '무시..

모든 재난은 개인의 내면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재난’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보통 외부에서 갑자기 찾아온 충격적 사건을 떠올린다. 지진, 전쟁, 홍수, 팬데믹, 혹은 개인의 삶에 영향을 주는 교통사고나 화재 같은 불의의 사고들. 하지만 이 글은 질문을 바꾸는 데서 시작한다.“만약 우리가 겪는 모든 재난이 외부가 아닌 내면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면?”지금부터 이야기할 내용은, 기존 재난 심리학의 틀을 뛰어넘는 실험적인 관점이지만, 우리 내면을 다시 바라보는 데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여정을 제공할 것이다. 재난은 어디서 시작되는가?현대 재난 심리학은 대체로 ‘외부 자극 → 심리적 충격 → 회복 또는 트라우마’라는 흐름을 따른다.즉, 바깥에서 벌어진 사건이 개인의 마음에 충격을 주고, 그로 인해 불안·우울·PTSD 등이 발생한다는 구조다.하지만 이 관..

“솔라스타지아, 당신의 마음은 안전한가요?”

솔라스타지아(Solastalgia)란 무엇인가?‘솔라스타지아(Solastalgia)’는 ‘집에 있으면서도 집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위안(Solace)’과 ‘향수병(Nostalgia)’의 합성어로, 호주의 철학자 글렌 앨브레히트(Glenn Albrecht)가 처음 제시했습니다. 이는 주로 기후 변화, 환경 재난, 도시화 등으로 인해 익숙한 환경이 파괴될 때 발생하는 정서적 불안과 고통을 지칭합니다.과거에는 자연 환경의 변화가 장기적이고 점진적이었다면, 오늘날은 급격하고 광범위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사람들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큽니다. 솔라스타지아는 단순한 이주나 손실로 인한 슬픔이 아니라, 여전히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장소가 낯설게 느껴질 때 발생하는 감정입니다. 왜 현..

“노멀시 바이어스, 위기 속 방심하는 심리”

노멀시 바이어스(Normalcy Bias)란?노멀시 바이어스는 위기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모든 것이 정상일 것이라고 믿는 인지 편향 현상을 말합니다.예를 들어 지진, 홍수, 화재 같은 긴급 상황이 닥쳤을 때에도 일부 사람들은 "별일 없겠지", "그냥 평소처럼 지나가겠지"라며 대피나 대비를 미루는 행동을 보이곤 합니다. 이러한 반응은 재난 발생 시 생존율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지적됩니다.이 심리는 인간이 비정상적인 상황을 심리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기존의 익숙한 틀로 해석하려는 경향에서 비롯됩니다. 즉, '익숙한 것'에 대한 과도한 신뢰가 위기 상황에서도 행동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입니다.노멀시 바이어스는 단지 일시적인 착각이 아닌, 인간 심리 깊숙..

아이가 재난을 경험한 후 말이 느는 이유

어떤 아이는 재난을 겪은 후 말수가 줄어들고, 어떤 아이는 갑자기 말이 많아진다.감정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후, 아이가 갑자기 문장을 더 잘 구사하거나, 복잡한 상황을 설명하려고 하며, 이전보다 성숙한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변화는 얼핏 보면 회복의 신호처럼 느껴질 수 있다.그러나 아이의 언어 능력이 갑자기 확장되는 현상은, 실제로는 트라우마 이후 감정을 억제하고 조절하기 위한 방어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말로 감정을 가리는 방식이 되는 것이다.이 글에서는 재난을 겪은 아동에게서 나타나는 ‘언어 발달 가속’의 심리학적 배경과, 그 이면에 숨어 있는 감정 억제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그리고 아이가 진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까지 함께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