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상황 속에서 이주노동자가 겪는 언어 장벽과 심리적 고립은 생존 자체에 위협이 된다. 현장의 목소리와 대안을 조명해 본다. "그들은 마지막에 구조된다" – 말할 수 없는 공포의 현실 재난은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 눈에 보이는 피해는 같을 수 있어도, 재난을 대하는 정보 접근성, 대응 속도, 구조 우선순위는 서로 다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재난 상황에서 가장 뒤처지는 이들이 있다.바로 이주노동자다. 이주노동자들은 한국 사회의 기반을 지탱하는 중요한 인력이지만, 재난 상황에서 그들의 안전은 항상 뒷순위로 밀려난다. 이유는 단순하다.언어 장벽, 정보 단절, 제도 외부자라는 정체성, 그리고 심리적 소외 때문이다. 그들은 재난이 닥쳤을 때 구조 요청을 할 언어도, 대피할 장소도, 연락할 보호자도 없다. 심지..